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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통합편

택배

아주 작은 것부터 매우 큰 녀석까지 택배로 받는 것이 아주 일상화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택배 일을 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다.
꾸벅~

장보기조차 옥션에서 하는 나로서는 오피스텔의 경비 아저씨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내가 받은 택배 박스와 포장만 모아도 폐지 수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지경이니.
사실은 분리수거를 하면서, 그 귀찮음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멀쩡한 종이나 플라스틱이 쓸모없다고 버려지는 자원 낭비라니 ㅠㅠ


맥반석 달걀을 한 판 주문했었다.


당연히 다른 물품과 함께 배송했다.


살면서 택배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날.


택배에 가방에 쇼핑백에 ㅠㅠ

사실 평소에 물을 많이 먹는다지만, 2 Liter짜리 생수를 60통이 넘게 주문을 했다.
거기에 아이스박스로 배송된 녀석에 20 KG 쌀까지.

박스 단위로 헤아려도 10박스 가까운데, 서류가방에 쇼핑백까지 들고오느라 죽을뻔 했다.

더워 죽어가면서 오피스텔로 들어서려는데 생각난 택배가 왔다는 문자.
가방이라도 두고 갈 일이지 굳이 무식하게 가방이랑 쇼핑백을 들고 경비실로 가보니 도무지 한 손으로 들 수 없는 분량이 투하되어 있었다.
어렵게 어렵게 끙끙 대면서 엘리베이터에 싣고 내렸다.
(이미 땀범벅인 상태에서 짜증이 몰려왔다. 한번에 보내다니 고맙지만 힘들군. 쳇.)

오피스텔 입구에서 깜짝 놀랬다.
문 앞에 정렬되어 있는 생수통들.

정말 장관이었지만, 덥고 짜증나고 힘든데다가 같은 통로를 쓰는 사람들에게 민폐라는 생각에 얼른 나르기 바빴다.
정장만 벗어던지고 대충 사진 찍고는 바로 씻으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경비실에 맡기지 않고 문 앞까지 생수를 배달해주신 배달업체 직원분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 배려와 센스라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조심.

이 사건 이후로 한 번에 한 쇼핑몰에서 다량의 주문은 하지 않는다.
더운 날씨가 시작되었는데 집으로 들어오면서 짜증을 내고 싶지는 않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