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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P 전략 과정 (2010.06.22~23 @기흥 연수원 )

MSP 전략 과정

어느 회사나 고유의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게 마련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대부분 이런 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큰 약점일 정도로, 교육 시스템은 기업에서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일이다.)

어디서 어떤 업무를 행하던 그에 따른 기반 지식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자 경력직 사원을 뽑는 것이 가장 크다 하겠다.


보험회사에서도 이는 비슷한데, 현실적으로 한 달 가량의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에 따른 교육 방침과 방향 등은 제각각인데다가 그 효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직접 미래에셋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경력 사원은 신입사원 교육을 받지 않는다.)
신입 사원들의 모습을 보면, 미래에셋생명의 신입 사원 교육은 많이 부실하다고 느껴진다.
(본인들의 노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모르는 채로 일을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하지만, 교육 일정은 계속 된다.
MSP 과정도 이런 교육의 일환이다.


연수원의 숙소 모습


주차장을 바라보면서~

미래에셋 생명의 연수원은 기흥에 위치해있다.
(대외에 말하면 안되는 정보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연수원이 처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팔릴 모양인가보다.)

혹시 다음에는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연수에서는 사진을 조금 찍어왔다.


식당

사진으로는 매우 허접하고 부족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건물 자체는 예쁘지는 않다.
그러나 식당 내부의 시설은 쓸만하며, 그 맛은 여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예전의 그 맛이 아니었다. 업체가 바뀌었거나, 단가를 낮추었나보다.
맛있는 식사를 하러 연수원 간다고 떠들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 식사는 엉망에 가까웠다.


연수원 1층을 내려다 본 모습


다른 방향의 1층 모습


3층은 처음이었는데~ 옥상이 보인다 ^^


겨우 3층 짜리 건물에 엘리베이터. 하지만, 3층은 걷기엔 조금 힘겨웠다 -_-


이번엔 301호에서~

MSP는 Miraeasset Sales Process의 약자로 알고 있다.
우리 회사만의 세일즈 프로세스를 갖추어서 정도 영업을 하겠다는 방향성은 좋은데,
21개의 생명보험사의 각종 Skill을 취합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회사의 마케팅 부서나 고위층에서 나의 의견을 보고 불만이 있다면 직접 연락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사실 취약하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이미 정형화된 Sales Process가 국내 현실과 조금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너무 오래된 틀이다 보니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실제로 보험이건, 재무 상담이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더 모르는 세일즈에 관한 시스템을 만든 것이 패착이라 여긴다.

시간당 수백만원의 강사료를 지불하고 외부 강사를 불러오지만,
내부의 직원들이 너무 초보적인 단계인지라 비용대비 효과는 떨어진다.
(신입 사원 때나 필요할까 말까한 내용을 일일이 묻고 있는 모습이라니...)


3층 휴게실은 1,2층에 비해서 한적하고 넓어서 좋았다


PC도 2층보다 몇 대 더 있었던 듯~


흡연 공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상관 없겠지만,
흡연을 하기에는 좋은 환경은 아니다.

조금 더 그늘이 필요하고 좌석도 더 필요하다.
무엇보다 재떨이나 쓰레기통이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바닥에 꽁초가 있는 모습은 비단 사용자의 문제로만 여기기엔 시설이 미비하다.)


(흡연 공간에서 바라본) 연수원 후면 모습


1층 복도의 일부


사실 사진도 더 찍었고 하고 싶은 말도 더 많지만~

연수원은 쓸데 없이 크고 잘 꾸며져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 삼성 자동차, 두산 등의 사람들이 미래에셋의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는다.
(자체 연수원이 있는 대기업에서 연수원에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온다는 것은 잘 되어있단 소리니까)

그러나, 연수원 건물이 좋다고 해서 연수 효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입사 과정에서 변별력을 통해서 고급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아직 부족하다.

아무런 능력치가 없는 아주머니들을 무작위로 뽑는 행위는 국내 보험사들의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아저씨, 아주머니라는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 조건이 되지 않는 이들을 업계에 들여놓음으로써 진입 장벽이 너무 낮아졌다.

업계에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과거의 상처 때문이 아니다.
이미 선입견은 꽤 많이 없어졌다. 아직도 그딴 식으로 일하고 영업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이 문제이다.
선물 공세를 하고, 실적 위주의 경쟁을 하는 지금의 모습은 연수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죽이는 Script

고객님 안녕하세요?
아직도 소득공제 상품이 없으세요?
복리와 비과세의 마법에 대해 들어보셨지요?
곧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지금의 최적의 시기입니다.


이 딴걸 Script라고 부른다.
연기나 방송 따위에서 대본.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그놈.

짜증스럽게 울리는 전화기에서

@$@$)@$)@*$)@%*$)@%!_#_%@$_%(
좋은 상품이니까 주소 불러주세요~

이런 전화 영업을 텔레마케팅. 줄여서 TM이라고 한다.
그리고 TM은 철저하게 스크립트를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스크립트를 읽는 것으로 끝이 난다.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혼자서 떠들기 바쁘다.
이유는?

속사포 랩처럼 뱉어내는 이유가 아니다.
상대가 반박하기 어렵도록 철저하게 계산된 대본이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렵도록 철저히 검증을 거친 대본을 읽는 상대를 이기기 어렵다.


용팔이
학생 구경하고가~ 싸게 줄께
다나와에서 얼마 알아봤어?
그 물건은 사실은 고장이 잦고~

사창가 포주
쉬다가~ 싸게 해줄께~
아가씨보고 마음에 안들면 돈 안받을께~
대학생이야~

나이트 삐끼
형님 안에 여탕이야 여탕~
물 반 여자반~ 완전 대박이야~
오빠 한번만 살려줘 자리에 앉아만 있다가 가~


뭐. 이런 식의 멘트들 크게 다르지 않은 멘트로 들어보셨으리라~

언니. 서비스 안주 많이 줄께 이리와~
삼촌 오늘은 광어회가 싱싱해~ 한 사라 줄까?

철저한 경험 끝에 나온 영업용 멘트들.


몇 마디 말로 결실이 나오는 직업에서나 써먹어야한다.
죽이는 스크립트 하나 얻어보려고 연수원에 오는 이들을 싹 처단해버려야되는데 젠장.
욕이 나올 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