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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결혼합니다. 2010.09.04 15:00 결혼 "저 결혼 합니다." 1. 누구랑? 2. 속도 위반이야? 2가지 답변이 가장 먼저 나오더군요. 장난이라도 좋은 시절 끝났다.거나 축하한다는 말이 아닌 위의 두가지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_-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은 탓에 신부를 궁금해하셨을테고, 연애 얘기도 없이 결혼을 한다니 애라도 생긴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셨을 테지요. 아무튼 저 결혼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신부 예. 제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신부입니다. 타협도 모르고, 앞뒤는 꽉 막힌 신랑과 평생을 함께 한다는 일이 얼마나 버거운 일인지 모르는 어린 신부입니다. 1남 2녀 중 장녀로 1980년에 태어났습니다. 제가 석사 과정이던 2005년에 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서야 결혼을 하게 되었.. 더보기
최신영 결혼식 2010.10.31 촌놈 장가가다 한전 입사하겠다고 논술 공부 도와달라던 녀석이 장가를 갔다. 학교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찍기만 하고 말도 못 붙이던 놈이었는데... 참 착한 녀석. 활달하진 않지만 꽉 막히지도 않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자리에 끝까지 남는. 순박하지만 고지식하고, 고집 있지만 착한 그런 신영이가 장가갔다. 살림은 인천으로 차렸다. 기름값 아낀다고 수원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고된 삶에도 일그러지지 않는 표정을 가진 녀석. 동기 중에 한전에 한 명을 보내야 한다면 신영이가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이 놈만 갔다. ㅋㅋㅋ (지원했다 떨어진 놈들한테 괜히 미안하군;;;) 긴장한 신랑 그래도 쓸만 해 보이는 군 단에서 내려오니 왜이리 짧아 보이냐? ㅡㅡ;; 신랑 신부 맞절 퇴장. 웨딩카 꾸.. 더보기
후배 영준이 결혼식 사회 결혼식을 몇 일 앞두고 갑작스런 사회 부탁. 내 입장에선 어려운 일이 아닌데다가 상대는 급하니 수락했다만. 짧고 간결하고 무미건조한 진행의 요구는 수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뭐 원하는대로... 연애도 제대로 못해서 항상 같이 고민해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이라니. 신부는 선생님. (선생인지 선생님인지는 확인 못했지만 우선 좋게보기로 했다.) 주례는 최홍규 교수님. (학교에 인사드리러 간지가 오래되서 좀 뻘쭘했다.) 사회 끝나고 욕 많이 먹었다. 그게 뭐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교수님은 다음 주례 스케쥴있으시고, 신랑 신부도 빨리 해치우길 원하는데 결혼식도 관중 기호에 맞춰주리??? 사회 본답시고 사진도 이거 한장 밖에 못 찍었다. 영 허접하게 나왔군. 축의금 갑작스런 요구에 사회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