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식을 몇 일 앞두고 갑작스런 사회 부탁.
내 입장에선 어려운 일이 아닌데다가 상대는 급하니 수락했다만.
짧고 간결하고 무미건조한 진행의 요구는 수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뭐 원하는대로...
연애도 제대로 못해서 항상 같이 고민해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이라니.
신부는 선생님.
(선생인지 선생님인지는 확인 못했지만 우선 좋게보기로 했다.)
주례는 최홍규 교수님.
(학교에 인사드리러 간지가 오래되서 좀 뻘쭘했다.)
사회 끝나고 욕 많이 먹었다. 그게 뭐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교수님은 다음 주례 스케쥴있으시고, 신랑 신부도 빨리 해치우길 원하는데 결혼식도 관중 기호에 맞춰주리???
사회 본답시고 사진도 이거 한장 밖에 못 찍었다.
영 허접하게 나왔군.
축의금
갑작스런 요구에 사회도 수락하고 축의금도 내고.
결혼 전에 고민 상담도 그렇게 해줬구만.
결혼 후에 영 연락이 없다.
나쁜놈.
내 축의금 뱉어내 이놈아!!!
기름값까지 다 물어내!!
전세금
밀린 숙제하니까 한 방에~
신부가 전세금을 못 받았단다.
이 문제 얼마전에 상담했는데 계약서는 분실했고, 계약했던 중개업자는 문 닫고 연락이 안된다.
집 주인놈 면상을 봐야하는건데...
전세금을 떼먹고 부자 되겠니????
철딱서니가 없기로 계약서 분실도 그렇고.
애들 끼리 결혼해서 골치가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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