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영 결혼식 2010.10.31

촌놈 장가가다

한전 입사하겠다고 논술 공부 도와달라던 녀석이 장가를 갔다.
학교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찍기만 하고 말도 못 붙이던 놈이었는데...

참 착한 녀석.
활달하진 않지만 꽉 막히지도 않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자리에 끝까지 남는.

순박하지만 고지식하고, 고집 있지만 착한 그런 신영이가 장가갔다.
살림은 인천으로 차렸다.

기름값 아낀다고 수원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고된 삶에도 일그러지지 않는 표정을 가진 녀석.
동기 중에 한전에 한 명을 보내야 한다면 신영이가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이 놈만 갔다. ㅋㅋㅋ
(지원했다 떨어진 놈들한테 괜히 미안하군;;;)

긴장한 신랑

그래도 쓸만 해 보이는 군

단에서 내려오니 왜이리 짧아 보이냐? ㅡㅡ;;

신랑 신부 맞절

퇴장.

웨딩카 꾸민답시고 신부 얼굴도 제대로 못 봤다.
그러고 보니 이놈은 사회도 축가도 부탁을 안했군.

뒤늦게 서운하네.

신영이는 결혼 전에도 후에도 계속 연락이 없다. ㅋㅋㅋ
한결 같은 녀석.

동기들 결혼 식중 최소 인원 참석 신기록.
갑작스런 토요일 결혼식에 비까지 왔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