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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처음이자 마지막 Branch Workshop

Workshop

워크샵.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마치 한글처럼 인식되기 시작한 용어.
Workshop이라고 쓸 테지?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 훗.)

내가 아는 Workshop은 두 가지이다.
1. Working 과 관련이 있는 워크샵
2. Working 과 관련이 없는 놀자샵.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의 개념이라거나
휴식 없이는 정진도 없다는 개념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놀자샵.인 경우가 태반이다.
겉으로 뭔가 하는 척 하는 경우는 많아도 실질적으로 체계적인 Workshop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적다.
(대게 강연 중에도 졸고, 야간에는 술판이 벌어지며, 공식적으로 외박하는 자유를 누린다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다.)

우리 업계에서는 거의 99.9%가 놀자샵.이다.
연령대가 높을 수록 더더욱 놀자판이고, 사실 상대적으로 젊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일부의 아닌 분들을 위해 소수점 표기했으니 양해바란다.)


아무튼.
PCA 입사 이후에는 워크샵이건 놀자샵이건 간 적이 없었고,
미래에셋으로 이동한 이후에 말만 많다가 처음 갔는데.
지점 놀자샵은 그것으로 마지막이 되었다.

그래서 더 뜻깊은(?) 일이라 뒤늦은 포스팅을 한다.

맛 집 기행

난 사실 맛 집 기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굳이 그렇게 멀리까지가서 그걸 먹어야하는건지...

근처에 가는 길에 들리는 정도면 족하지.
굳이 그 집에 차 막히는 주말에 차 끌고 가서 먹는 사람들이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존중하지만, 내가 그럴 생각은 없는 정도랄까?)

그렇지만, 서서히 나이가 들어서일까?
주변에 맛 집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동화되는 것일까?
가끔은 누군가의 손에 이끌리듯 맛 집을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_-

큰 샛터 막국수


큰 샛터 막국수. 지점장님이 꼭 가야한데서 갔는데 죽음이었다.


회사를 같이 옮기기로 한 인원은 조촐했던 관계로 승용차 2대로 이동했고,
그 중 한대는 내차였다.

긴~~ 얘기가 필요하지만, 패쑤.

앞 차에 타신 지점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앞 차를 따라오라고.
식사를 위함이라 생각해서 마냥 따라갔는데 내려서 얘기를 들어보니 이 곳을 꼭 가야한다고.
이 집에 오고 싶었다고 난리를 치는 통에

'또 맛집 타령인거야?'

라는 심리가 발동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진이나 찍고 있었다.


넌 정체가 뭐냐? 거미줄에 있었으니 거미겠지? -_-


주변 전경 1


주변 전경2


주변 전경3

평일이라 그런건지 유명하지 않은 건지 주변도 한산 했고, 주차장이나 가게 안에도 북적임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항상 서울 도심을 위주로 돌던 생활에서 오랜만에 야외로 나오니 기분은 상쾌했다.
번듯하고 으리으리한 집이 아니라 더욱 좋았다.
(흔히 말하는 돈지랄한 집은 맛이 있더라도 조금 반감되는 경향을 가진 못 된 성격 ㅡㅡV)


이 놈 거의 1년만에 보는데도 군침이 돈다


먹는 법, TV 방영 모습 이런 것도 있지만, 소박한 달력과 벽지가 눈길을 끈다

막국수 자체는 특이했지만, 그렇게 맛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ㅡㅡ;;
그러나 이집의 동동주는 기가 막혔다.

솔직히 동동주인지 막걸리인지 구분도 잘 못하는 놈인데.
정말 맛있었다.

운전대를 누군가에게 맡길 수 있었다면 얼큰하게 취하도록 먹고 싶도록 정~~~말 맛있었다.
오로지 동동주 하나 마시러 다시 갈 수 있을 만큼 맛있었다.

2잔 밖에 못 마신게 아직도 안타까울 지경이다. ㅠㅠ

휴게소

담배도 한 대~
허리도 쭈욱~
화장실도 콸콸~

경치도 감상할 겸. 차에서 내리니 상쾌한 공기가 맞이한다.
아.
또다시 떠나고 싶다.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이다.
게다가 너무나 멋진 경치라니~


최용신 BM


고광보 SM


이혜정 FC


그냥 찍으면 작품인 풍경을 이따구로 찍어놨다 -_-


이렇게 밖에 안 찍힐 줄 알았지만 저 햇살을 남겨두고 싶었다.

저녁 식사


찍어 두긴 했지만, 특별히 싸거나 맛있거나 하진 않았다 -_-


저녁 먹으러가서 수전증샷~


음...

저녁은 서 SM이 전에 왔던 집이란 곳으로 데리고 가서 따라갔다.
싸지도 맛있지도 않았다.

게다가 난 이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숙소에서 술 한잔~


최용신 BM

사실 저녁은 숙소에 와서 먹었다.
미리 총각네서 구매 해둔 고기와 과일, 그리고 아까 거기서 사온 해산물

역시 고기가 최고였다.
과일도 꿀 맛이었지만, 고기 맛이 정말 끝내줬다.
하도 감탄을 뿜어내길래 추석에 과일을 선물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특히 포도 맛은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윤일아 고맙다.)

해산물도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한우에 다져진 입맛에 사람들은 많이 남겼다.

일 얘기도 하고, 회사 옮기면서 생겼던 오해와 감사 등등의 얘기를 나누느라 사진은 지점장 사진 한장 외에는 찍지 못했다.
분위기 탓도 있었고 어두운 조명에 찍어봐야;;

숙소


숙소 전경

숙소도 서 SM이 전에 묵었다는 곳으로 잡았다.
전날은 숙소를 찍을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었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을 시간에 찍었다.
꼴랑 이거 한장 -_-

전 날 저녁에 재미난 사연이 생겼었는데...
밝힐 수 없음이 안타깝다.

PCA에 남은 FC의 친척인가가 운영하는 집.
특별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서 SM의 팀원이었던 이유도 있지만, 주사가 심하고 평소에도 인심 못 얻기로 유명한 FC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근처에 널리고 널린게 멋진 펜션이고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돌아가는 중 바닷가에서


넌 누구냐?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발견한 사체.


날씨도 궂었고 손도 떨렸지만 바다에 온 기분을 남기고자...

간만에 자전거도 타고, 야외에서 술도 마시고, 콧바람을 쐰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말도 안되는 일도 벌어졌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이 당시의 추억은 이제 애매모호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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