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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시작하는 절박한 이유


  • 처음 가져본 내 집. (셋방살이)
저는 홈페이지를 사용한지가 이제 10년이 됐습니다.
무료 계정을 여러군데 끌어다가 Frame을 익혀가고 Table에 어려워하면서 HTML을 배우던 시기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했습니다.

주먹구구식의 HTML로는 한계를 느끼고 게시판을 만들겠다고 cgi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첫번째 시련

파일로 저장하기엔 넉넉치 않았던 저장 공간 때문에 DB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Mysql을 다루기 위해서 php를 조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C도 어느정도 다룰 수 있었고, cgi도 열심히 공부한터라 자신을 가졌었지만, php는 또다른 신세계였습니다. 게다가 Database란 녀석을 다루는 것은 말 그대로 외계어를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두번째 시련

그래도 어렵사리 게시판의 모습을 보일 무렵에 '제로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제공해 주는 설치형 게시판을 두고 제가 만든 허접한 게시판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해내겠다는 패기로 얼마간 버티다 결국엔...

사실 db를 제공해주는 호스팅이 있었다면, 공부도 더 할 수 있었고 완성도 시킬 수 있었겠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제로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렵사리 제로보드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으니 무조건 db를 제공해주는 호스팅이 필요했습니다. 그간 운영해온 홈페이지와 컨텐츠를 기반으로 심사를 통해서 무료로 db까지 제공해주는 호스팅사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평생.
(지금도 그 호스팅사에서는 평생 호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 제 1 황금기

정말 너무도 좋아하는 음악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음악방송을 시작하면서 CJ란 호칭을 얻었고 고정 청취자도 생겼습니다. 당시엔 꽤나 유명했던 매니안(구.윈비비에스(www.winbbs.com).에서도 CJ로 활동했었습니다.

음악 방송과 함께 저작권의 개념이 아직 없던 그 시절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뮤직비디오를 버전별로 제공하면서, 꽤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습니다.

이 즈음엔 제로보드에 푹빠져지내면서 게시판 스킨도 만들고 팁도 나누면서 지냈습니다.

  • 제 2 황금기

당시 한창 심시티4를 즐기면서 항상 외국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데 불만을 갖고, 심시티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수 많은 심시티 관련 사이트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카페나 커뮤니티였고 소수의 집단이 모인 커뮤니티 수준이었기에 그 들을 모두 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수십 수백개의 게시물과 팁을 작성하던 노력 덕분인지 국내 최대의 심시티 홈페이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와 심시티 홈페이지를 합쳐서, 하루 평균 3000여명의 방문과 회원수 3만의 작지 않은 덩치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 암흑기

학교를 휴학하고 많은 활동을 했지만, 더는 복학을 미룰 수 없었고 차츰 관리나 관심에 소홀함이 생겼지만 많은 유저분들의 참여로 명목을 이어갈 수 있었고, 개인 홈페이지도 여러가지 활동 덕택에 꾸준한 방문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 생활과 학업을 병행함으로 인한 시간 부족, 2년을 만난 여자친구와의 이별 등으로 차츰 소홀해졌습니다.
하필 그 즈음에 호스팅사에서는 용량 제한을 통보해왔고 손쓸 틈도 없이, 많은 자료가 유실되었습니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공간에 많은 자료들마저 유실되었고, 발매되고 시간이 꽤 흐른 시점이어서 유저들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침체기

계정을 이전하고 최대한 자료를 복구해 보았지만, 떠난 유저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작지만 더 단단한 카페의 모습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 만든 자료가 아닌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공간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어서 지금까지도 업데이트 없는 모습이지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료만 다운받고 가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아이디를 수없이 생성해서 자료만 받아가는 분들덕에 댓글 하나 올라오지 않는 홈페이지에서 매일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합니다.

개인 홈페이지도 같은 호스팅으로 이어가고 있는데, 퇴근 후에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려고 들어가보면 '트래픽 초과'메세지가 저를 반깁니다.

트래픽을 업그레이드해도 증상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티스토리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외의 포스팅들은 모두 기존 홈페이지의 포스팅을 api로 발행한 게시물들이고, 앞으로도 제 소중한 홈페이지에서 소소한 블로거로 활동하겠지만, 아마 티스토리에서 발행할 수 밖에 없는 일은 종종 생길 것 같습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어느 곳에서 어느 곳으로 발행했는가 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블로거로서 행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티스토리에 입성한 기념으로 포스팅을 남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너무 긴 횡설수설이 되어버렸습니다 ^^;;;;

제가 싸이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티스토리, 믹시, 올블로그, 블로그 코리아 등
블로그 사이트와 메타 사이트 등에 뿌려진 포스팅이나 트랙백은 모두 제 홈페이지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부터 작성해온 게시물도 접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분들과 더 다양한 주제와 생각들을 나누길 희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곳에서 api를 지원해주길 소망해봅니다.)

제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donit2.com 입니다. ^^
예~~전 모습 캡쳐가 몇 장 없네요. (게을러서 그나마 몇 년전부턴 캡쳐도 못했습니다.)




ps.
수 많은 홈페이지와 카페 등에서 앙증체.소스 : @font-face {font-family:앙;src:url(http://www.donit2.com/2.non);
로 제 홈페이지 주소를 사용하시거나 소개하고 계신 분들 제발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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