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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것

크로싱





단순히 차인표가 찍었다길래 보게 되었는데...


북한에서 의 삶으로 시작이 되더라

2008년도에 개봉한 영화 같던데 요즘 같은 시기에 빨갱이 소리 안듣는지 모르겠군.
이라며 보기 시작했는데 실제로도 그렇겠지만, 정말 그런지 궁금하기도 한 장면

대한민국과는 차원이 다르게 먹고 살기가 어려운 이북에서도 어미가 아이에게 밥을 덜어주는 장면
아마 외할머니께서 연출하며 사셨던 관경이 저런 관경이었을테지?
비록 우리집이 살기 힘든 형편은 아니었지만, 나 역시 저런 관경을 아직까지도 목격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셈인데

나나 내 또래들 마누라도 제 자식을 저렇게 위하면서 살까? 싶기도 하다.
엊그제 어머니와 장보고 오는 길에 차앞에 무엇인가 갑자기 나타나서 깜짝 놀라서 차를 멈추었더니
어떤 여자가 자기 자식이 탄 유모차로 내 차앞을 가로막고 지나가고 있더군

차가 오면 지 몸으로 막아서지는 못할 망정 자식이 탄 유모차로 길을 트면서 다니는 꼬락서니라니...

하도 많이 목격했지만 영 이해가 안된다.
동물에게도 있는 모정.이란 것이 현대 사회에 와서는 결핍되는 것인지...
개념.이란 것을 배가 고파서 쌈을 싸먹은건지...

식당에서 떠드는 아이를 혼내지 않는 것까지는 남의 집일이고 남의 새끼 버르장머리라 참을만 한데
아이의 생명이나 존엄성을 훼손 할 가능성이 있는 일에 무감각한 잡.것.들.은 어찌 어미가 되는지...
차라리 낙태가 윤리적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만...

영화얘기 해야하니 넘어간다

"야 멋있다"
"우리도 저케 만드면 얼마나 좋겠니?"



우리나라 드라마를 비디오로 가져와서 보고 있다가 현장 적발되었더니
간부랄까? 하는 놈이 한 말이다.

진짜 저렇게 말할까????

싶지만 영화니까 뭐...




애 엄마가 임신을 했는데 아프단다.
돈도 없지만 임산부가 먹을 약을 구할 수가 없어서 키우던 개로 몸보신을 시켰다고
삐진, 속상한, 충격받은 아이가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아마...
나라도 저랬겠지?

지나가던 병아리가 죽어서 버렸다는데....도 나 몰래 버렸다고 생각하고 한참을 토라져있던 기억이 있으니...
(진실은 아직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그냥 버린건지. 정말 내가 학교갔다오는 사이에 죽었을런지...)




중국으로 돈을 벌어서 약을 사오고자 어렵게 강을 건너서 일을 하고 있는데...
공안이 찾아와서 도망가다가....
넘어진 차인표...가 일어나서 도망가다 뒤돌아보는 표정.

그동안 일해서 모은 돈이든 전주.랄까? 가 떨어졌다.

뭐 영화를 이런식으로 분석할 수는 없지만
결국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나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결정한 사안은...
우선 있으나 없으나 곁에서 함께 하는 일이 최우선.이란 것이었는데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 결말이 머지않아 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영화 상에서는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된다.

돈을 벌어서 돌아가는 선택을 하니까...



내용이야 다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내용 자체를 아는 일은 별 일이 아니니 넘어가고

결국 차인표는 어찌저찌해서 대한민국에 시민이 되고 정착을 하게 된다.
물론 그 사이에 안사람은 죽고, 아들만 남은 상황에서 브로커를 통해서 아들을 탈북시키려고 시도하지만
대사관에 도착하지 못하고 허허벌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정말 궁금했다.
차인표는 대한민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런지...

원했던 탈북도 아니었고, 아들만이라도 함께 살고 싶었는데
죄책감과 자책감에 나라에서 제공한 임대주택도 세를 놓고 창고에서 지내면서 힘든 삶을 살아왔는데
자신의 모든 것이 같은 하늘아래 없다는 그 허망감...을 안고서
익숙치 않은 나라에서의 탈북자.라는 굴레를 짊어진 삶은 어떠할까...

영화가 끝나서 내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하는 아주 싫어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마누라와 아이가 브로커를 통해 돌아올거라고 믿고 있던 어느날 마누라가 이미 죽었음을 알고서 하던...
기억에 남던 대사가 있다.
항상 누가 내게 저렇게 묻는 다면 어찌 설명을 할 수 없다는 아주 무지막지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문제




'하나님도 잘사는 나라에만 사는거 아님까?
?아니면 왜 북조선을 저렇게 내버려두는겁니까?
?어째 죽지 않고 어째 살고 있는데?'

물론 내게 어떤 일이 닥쳐도 힘들지 않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한마디가 있기는 하다.

하나님은 견딜만한 시련만 주신다는 그 말씀...

물론 북조선.에 사는 사람들이 견딜만한 고통을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근래에 들어서 견딜 수 없는 시련을 겪고 있기에...
정말 내가 견딜만한 시련을 주시고 계신 것인지 묻고 싶기에...



왜 제목이 크로싱.이었을까?
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번 더 영화를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너무 많은 눈물이 나게 만든 영화였기에...





ps.
어제도 또 꿈을 꾸었다.
머리가 예쁘게 됐다며 웃고 있었다.
내가 적은 포스팅 내용을 말하면서 나를 놀려대고 있었다.

그러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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