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의 것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2005년 04월 23일 첫 방송이 되었다.
그것도 타 프로그램 뒤에서 30분가량의 분량으로 무모한 도전이란 타이틀로...
이때 부터 무한도전.이라고 외치기는 했지만 분명히 무모한 도전.이었다.

여기서 나는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믿거나 말거나~ 아~'로 나를 웃기던 정형돈을 발견하고
노홍철의 지상파 방송을 사실상 처음 접한다.

분명히 유재석을 포함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주류보다는 비주류를 표방했고 말도 안되는 도전들을 시도한다.
시작부터 약간의 거부감을 갖게 되면서도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단 하나씩이었다.

과거 SBS 호기심 천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황당한 사건들을 이들은 스스로 만들어서 진행한다는 부분이 흥미를 끌었다면
이러한 소재는 이미 예전부터 일본에서 많이 방영되던 소재로서 몰래카메라를 대표로 꼽을 수 있는 일본 프로그램의 사실상의 표절 프로그램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갖게 만드는 부분은 거부감을 내게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이길까? 라는 의문보다는 저게 뭐하는 짓이야? 라는 웃음거리를 제공하려는 모습에 조금은 더 초점이 맞춰져있었다고 느꼈고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때부터 정형돈이 얼마나 편집을 당했는지 몰라도 편집점이 잘 못 잡혔거나 영상은 편집되었지만 음성은 편집이 안된 부분에서 정형돈의 진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자신이 돋보이기 보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동과 멘트들을 들었던 사람이 나밖에 없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역시 제작진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의도적인 노출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지금에 와서는 해보기도 한다만 조금 억지스럽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모두 적기 시작하면 너무 팔아프고 많기에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황소와 줄다리기, 유람선과 오리배 대결, 탈수기와 빨래 짜기 대결, 기계세차 VS 인간 세차, 연탄 옮겨 쌓기, 썰매견 VS 인간 등등 꽤 많다.
게스트도 이정, 이켠, 김재덕, 박명수, 은지원, 김성수, 하하, 채건, 김창렬, 이병진, 김종국, 정준하, 조혜련, 차승원 등 뭐라고 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인지도의 사람들이 출연했다.

특히 차승원의 연탄 쌓기 편은 정말 압권이었다.
무한도전 시즌 1 : 무모한 도전은 총 27편이 방영되었다.
그리고 2005년 10월 29일 드디어 시즌2가 시작되고 무리한 도전이란 타이틀로 계속 된다.
무모한 도전의 진화.라는 자막과 함께 '뭐 그거나 그거나 그게 그거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유재석은 시즌 2를 알린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박명수, 김성수, 이윤석, 조혜련, 윤정수로 시즌 2가 시작된다.
너무도 많고 사실 어우러지기 어려운 캐릭터들이지만 아무튼 시작된다.

2005년 12월 10일 정말 확 바뀌기도 했고, 정말 큰 도약을 시작하면서 무한도전의 시작이 되었다고 보여지는 퀴즈의 달인.의 시작

지금의 1박2일의 핵심이라고 볼 수 도 있는 벌칙으로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모습은 전세계의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지기도 했지만
아무튼 여기서부터 들기름을 기억력에 좋다며 먹이기 시작한다. (억지스러운 해석임은 부인할 수 없다 -_-)

물론 이때도 사실상 도전의 일종으로 암산왕과의 대결을 하기는 하지만, 몸으로 하는 도전이 아니라 아무튼 머리를 쓰기 시작한다는 부분이 시발점이라 부를만하다. (무슨 머리를 잘 썼는지 모르겠지만...몸이 아닌건 확실하니...)



그리고 2005년 12월 17일 퀴즈의 달인편이 시작된다.
이날은 많은 의미가 있다.

우선 퀴즈의 달인.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달인~이 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무한 도전 사상 첫 스튜디오 녹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을 시작으로 유재석이 지금의 부인인 마봉촌.이 첫 등장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벗어나서 정규 편성되었기에 한시간 분량으로 첫 방송이 된 날이기도 하다.

지금의 6인 체제가 굳혀진것도 이때부터라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해본다.
과거의 쿵쿵따와 어찌보면 다를바없는 게임이지만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던 프로그램이다.
(여러각도의 해석이 가능하지만 쉽게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제작진의 의도와 분석하는 이들의 분석과는 다른 기류라는 것이 가장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즌 2에서는 도전도 있었고 퀴즈의 달인도 있었지만.
이경규의 비난 특집이 정말 한시간 내낸 웃게 만들었던 방송이다.

무한도전 시즌 2 : 무리한 도전은 총 26편이 방영되었다.

드디어 그리고 무한 도전의 정착
2006년 05월 06일 무한도전 시즌3가 시작된다.

시즌 2 에서부터 함께 했지만 유재석, 정형돈,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하하 의 포맷은 이때부터는 흔들리지 않는 고정으로 계속되기 시작한다.
(실제로 시즌 3에서는 멤버교체가 없다가 하하의 입대 후 전진.의 합류가 처음이었다.)

시즌 3 는 미셸 위 특집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의 무한도전의 각종 정말 무한 도전이 시작된다.

2006년도에 시즌 2 와 시즌 3 로 나뉘지만 시즌 3로만 보자면
2006년도에 34편
2007년도에 51편
2008년도에 51편
이 각각 방영 되었다.

그러나 시즌 3 에 접어들면서 부터 한 주에 한편씩 방영되지 않고, 1, 2, 3로 나뉘어서 방영되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에 실제 도전자체의 횟수는 적어졌다. 대신 그 스케일이 커지고 정말 한 주만으로 도전하기에는 벅찬 도전들이 연이어 계속된다.

그리고 나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2005년에 시작한 무한도전 시즌 1 에서 부터 현재의 무한도전 시즌 3 2008년도 마지막 편까지 모든 방송을 소장하고 있다. ㅡㅡV

그런데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난 2009년도 방영분을 소장하고 있지 않다.

126G 분량을 소장하고 있는 내가 이 방영분들을 소장하지 못 할 까닭이 있겠는가? 있다.

불순 세력들의 방송장악을 반대하는 MBC 직원들의 파업으로 You & Me Concert 분부터 편집이 이상해도 보기도하고 소장하기도 했으나
2009년도부터 사실상의 재방송이 송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상식에서 문소리씨가 말했듯이 이런 시국에 정상적인 무한도전이 보고 싶기 보다는 그들의 용기있는 파업에 박수를 보내는 편이 낫기는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까지 마음대로 볼 수 없게 만들어준 정부는 내가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던 나이 이후로는 처음이라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 없다.


무한 도전의 도전 과제로 정치편이 제작 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광우병이 아닌 다음에야 프로그램 폐지까지 시키지는 않겠지...
라는 무사안일주의 적인 생각은 역시 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진짜인지 알 수도 없는 미네르바는 구속 되었지만, 난 그리 순순히 구속되지는 않을거다.

기껏해야 저작권 위반으로 벌금이나 물라고 하겠지만...
이미 내 하드를 뒤지러왔을 때는 흔적도 없이 만들 수 있으니...

(그때는 허위 사실 유포로 날 잡아 넣으려나?)

'남의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린 숙제) 의미가 심장 아프게 하는 사진들?  (0) 2010.06.22
이효리 컴백 티저영상 공개  (0) 2010.03.29
화제의 아이폰녀와 나의 관계  (0) 2010.03.26
아이폰녀?  (0) 2010.03.25
연아의 경기는 왜 예술적인가?  (0) 2010.03.25
무한 도전 달력 (2008, 2009)  (0) 2010.03.25
Up in the air  (0) 2010.03.25
Saving Private Ryan  (0) 2010.03.25
크로싱  (0) 2010.03.25
킹콩을 들다  (0) 2010.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