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당신이라면 이런 굴욕 앞에서, 시련 앞에서 이럴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하지만, 당신이라면 살아남기를 바랬습니다. 비록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당신은 꿋꿋이 이겨내고 새로이 평가 받는 날에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습니다. 처음으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투표를 했습니다.처음 개표 결과를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처음으로 환호했고, 처음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처음으로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처음으로 내가 옳았다는 증거가 되어 주었습니다.처음으로.......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던 순간이 떠오릅니다.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습니다.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어떻게 무엇을.. 더보기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