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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사회/2MB

18대 대선 II (개표를 마치고 박근혜 당선을 기뻐하며)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포스팅을 2부이상으로 준비했었던 이유는 개표 결과에 따라 다른 글을 적겠다는 의도적인 계획이었다.


투표일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이유도 한 몫 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나 당선자에 따른 포스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적인 자리에서는 크게 3가지 경우에 따른 걱정이나 우려를 밝혀오기는 했다.)


오늘의 포스팅은 아무래도 조금은 맥없는 내용임을 밝혀둔다.


투표 인증샷

2012-12-19 11.04.07.jpg


6시에 혼자 투표를 마쳤지만, 어두운 탓에 알아 볼 수도 없었던 내 인증샷은 묻어두고

늦잠 자고 일어난 집사람을 모시고 투표소가서 찍어온 인증샷.


새벽에는 칼바람에 귀가 떨어져나가는 듯 했지만, 10시가 넘어가니 추위는 많이 누그러들었고 투표소에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75.8%라는 투표율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얼마든지 투표 결과에 승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투표율


 
전국 투표율
75.8%
총 투표자수
30,723,431
유권자수
40,507,842
선거명7시9시11시12시13시14시15시16시17시18시최종
18대 대선2.811.626.434.945.352.659.365.270.175.875.8
제17대 대통령선거2.59.421.828.836.7-48.0-57.663.063.0
제19대 국회의원선거2.38.919.625.432.437.241.945.849.354.254.2
80%60%40%20%
18 대 대선17 대 대선19 대 총선
부재자투표 투표율은 13시부터 합산됩니다.    SBS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최종 투표율은 75.8%


내가 여기저기에 장난처럼 예측한 투표율은 77.7%였다.

지지했던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필요한 높은 투표율이라고 예상했던 수치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77%이상의 투표율은 나오리라고 예상하기도 했었다.


이미 결과가 나온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두가지로 여긴다.

1. 80%의 투표율은 앞으로도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부분.

2. 70%대의 투표율로는 현 야권에서 당선자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부분.


마지막에 다시 언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포스팅하기로 하면서 일단 넘어간다.



문재인


75.8%의 투표율로 30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대한민국의 18대 대선 투표에서

48%의 득표율로 1400만명이상의 득표한 유력 대선 후보였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되었으며,

안철수씨와의 단일화 후보였으며,

야권 연대의 단일화 후보였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다.


앞으로 그의 행보는 알 수 없다.

쉽사리 예측할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

그는 내가 지지했던 후보였다.


내가 그를 지지했던 이유는 이제와서 떠들어봐야 소용없는 이야기이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추후에 마음이 추스려지고, 희망을 품게 되면 그 때 다시 포스팅하기로 약속합니다.

그 날이 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w

75.8%의 투표율로 30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대한민국의 18대 대선 투표에서

51.6%의 득표율로 1500만명이상의 득표한 대선 당선자이다.


아마, 그녀에 관한 얘기는 수 없이 많은 곳에서 문서로, 방송으로, 책자로 밝혀질테니 그 내용을 기준으로 판단해도 좋을 듯 싶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와 그 자료들에 기재될 내용에는 어마어마한 Gap이 존재할테지만 상관없다.


그녀는 대한민국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고,

높은 투표율 속에서 50%이상의 지지를 받은 18대 대통령 당선자이다.


조금 편향된 시선으로 그려지더라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Winner take it all.


그녀에 관한 견해는 

추후에 시간이 허락하면 꼭 포스팅하기로 약속합니다.

최소한 다음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시작하기 전에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두려움과 걱정]


문재인씨가 당선되었다고 밝은 미래가 다가오고,

박근혜씨가 당선되었다고 어두운 미래가 온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늘 박근혜씨가 당선되면 미래는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제 예상과 예언이 틀리기를 바라면서, 주장의 근거나 예측 이유를 말하고자 합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밝혔던 3가지 경우 얘기입니다.)




<예상 1.>

18대 대선의 투표율은 16대 대선의 투표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을 살아온 국민들은 故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16대 대선 이상으로 투표에 참여하리라고 예상했었습니다.


근거 1.

편의상 아래에서는 호칭을 생략하는 부분 양해부탁드립니다. (감정적인 이유도 있지만, 호칭이 워낙 길어지는 이유가 더 큽니다.)

박근혜는 마지막 과거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라는 전임 대통령은 사실 정상적인 투표를 통한 대통령이 아니었고,

노태우는 3당 합당이라는 이슈를 통해서 당선된 경우입니다.

그 결과물로 김영삼이 당선되었고, 다음 대선에서 김대중이 당선됩니다.


저는 여기까지가 제5공화국과 3김시대의 종말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입니다.


개인적으로 15대 대선을 마지막으로 투표율이 떨어진 이유는

과거의 인물들이 떠나가면서 고령층의 투표 참여가 떨어지는 이유와

정치 혐오나 무관심으로 인해서 청년층의 투표 참여가 떨어지는 이유라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과거로의 향수를 불러오는 인물이기에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젊은 층은 지난 5년간의 후회 등이 맞물려서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상 2.>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당선 시 앞으로 청년층의 정치참여는 어둡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다면 박근혜의 당선은 어렵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근거 2.

18대 대선에서는 양자구도로 이어졌기에 당선자는 50%이상의 득표를 예상했습니다.

높은 투표율에 50% 이상의 득표자가 당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 대상자가 박근혜라면 젊은 유권자들의 박탈감은 너무도 큽니다.

과거 17대 대선에 이어서 자신의 지지자가 낙선하는 아픔은 물론이거니와 패배의식이 팽배해집니다.


투표율이 낮아질 19대 이후의 당선자는 더이상 대표성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여당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과반수에 달하는 반대 세력과 다툼을 피하기 어렵고,

야당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다시 정치혐오로 이어지고, 또다시 국민들의 참여율은 낮아지는 악순환을 끊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예상 3.>

박근혜가 집권하면 너무나 어려운 현 상황을 (정상적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

이명박 정권의 폭탄 돌리기를 받아든 입장에서 너무 어려운 5년이 예상됩니다.


근거 3.

다른 부분은 모두 넘어가더라도 경제적인 위기는 한 순간에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모든 연관관계는 한번에 기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단계로 이어져있습니다.


하지만, 비리나 정치적인 이유로 발생한 경제적인 위기들은 정치적인 풀이가 아니면 정상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YS가 만들어서 돌렸던 폭탄을 받은 DJ가 IMF 한파를 잘 넘겨낼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한 인정이었습니다.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국민들과 노력했기에 비교적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 문제의 책임은 DJ정권에 있는 듯한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노무현 정권에게 그대로 인수인계되어서 결국 경제파탄의 책임은 노무현 정권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로 정권이 교체되고 이명박 정권이 탄생합니다.

이제 이명박 정권에서 만든 폭탄은 10여차례의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박근혜에게 넘어갔습니다.


정권을 이어받은 여당에서는 문제의 책임을 전 정권에게 물을수도 없고,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선에는 도움이 되었을 지 모르지만) 10년전의 정권에게 문제를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뼈를 깍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업률은 고조되고, 내수도 불안정해지면서

높은 비율로 중소기업은 부도가 날 것이고, 가계 부채도 늘어나면서 폭탄이 터지게 됩니다.


대출 상환을 못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이 늘어나고,

미분양 사태와 맞물려서 부동산 거품은 거의 사라지게 되고, 매매 의지도 사라집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 경사도가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지출 비용은 급증하게 되고,

당연히 세수 확보를 위해서 각종 세제혜택은 줄어들고 실질 소득은 줄어들게 됩니다.

공적 재원은 말라가고 있고, 금리는 바닥을 향해서 돌진합니다.


각종 비리와 담합이 만들어낸 문제들은 원인을 처리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암세포를 수술하지 않으면, 완치는 커녕 생존도 보장 받지 못합니다.


과반수에 가까운 반대세력을 포용하고 설득하지 않으면, 넘어서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다음 정권도 현 여권이 차지하기를 기대합니다.

혹시 능력자들이 폭탄을 5년뒤로 돌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번 정권은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기를 내심 바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명박 정권이 미뤄온 폭탄을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설거지하기를 바라지 않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 여권세력이 집결해서 펴내는 정책과 방향들은 제 수입을 창출하는데 바람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의료 민영화가 이루어지면

현재보다 많은 보험금이 필요해지니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보다 많은 분들은 사보험을 준비하실테고 그냥 아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가를 찾게 되면 저를 찾게 될테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공적 자금을 정권에서 활용하면서 재원이 바닥나면

노후 준비를 위한 투자자와 연금 가입자가 늘어날테니 제 수입도 함께 늘어날테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대기업에 관한 규제가 풀어지면

제가 다니는 회사도 대기업이라서 보다 활발한 영업이 이루어져서 제가 받는 혜택이 늘어날테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유가가 폭등하면

도로에 차량이 줄어들어서 한적하게 운전할 수 있으니 이 역시 반갑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묶였던 자금이 풀리면서 투자처를 찾아낼테니 저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서 반갑습니다.

부동산 부양책이 늘어나면

차액을 실현한 투자자가 늘어날테니 역시 자산가들이 찾아오겠습니다.



내 이익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후보를 지지하고 투표했으니 양심적으로 떳떳해서 기쁘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소득이 늘어날 전망이니 배가 불러서 기쁩니다.




나라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던 처칠의 말이 생각납니다.


크게 소리내서 웃을만큼 기쁘지는 않으니 무언가 찜찜함이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도 지도자에 맞는 수준이 되도록 더 크게 기뻐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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